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수천 명의 북한군이 도착했으며,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 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소식통 1명과 미국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의 전선 투입 가능성을 보도했다.
북한군의 역할과 향후 계획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배치는 러시아가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에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북한군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이들의 참여가 러시아군에게 전력 보강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NYT는 23일 최초의 북한군 부대가 쿠르스크에 도착한 이후 매일 수천 명씩 추가로 도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28일까지 약 5,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의 전력 확장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한군 정예부대, 전선으로 이동 중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에 쿠르스크에 도착한 북한군이 정예부대의 일부로, 현재 전투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 부대는 북한 내부에서 최정예로 평가받는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경우 상당한 전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의 군사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에 맞서기 위해 외부 전력을 동원하는 첫 사례로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군이 빠르면 다음 주 전장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의 명백한 단계적 조치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추가 병력 투입"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북한의 군사 협력 강화
북한군의 러시아 투입은 양국 간의 군사 협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이 같은 협력이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북한에는 경제적 지원과 무기 거래의 대가를 얻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도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 집결한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전투 참여가 러시아 측의 전력 강화와 동시에 우크라이나군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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