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이 최근 몇 년간 유한양행과의 매출 격차를 지속해서 줄여온 가운데, 양사의 올 3분기 성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년 전 2600억원에 달했던 매출 차이는 올 상반기 500억원대로 감소한 상황이다. 3분기 대웅이 차이를 좁혔을지, 유한양행이 늘렸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3위 유한양행과 4위인 대웅의 올 상반기 매출액 차이는 557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은 97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41억원 증가했고 대웅은 9172억원으로 전년 보다 119억원 늘었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 4년 동안 계속해서 좁혀졌다. 대웅은 2020년 유한양행 매출보다 2646억원 적었으나, 2021년 1764억원, 2022년 785억원, 지난해 452억원까지 격차를 줄여왔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를 보면 올 3분기 유한양행의 매출은 5484억원으로 전년보다 653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매출을 견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렉라자 판매는 1월부터 시작됐지만, 매출 상승 효과는 3분기에 더 클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에 치료가 불가능한 장기 복용이 필요한 약품군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은 늘어나는 구조여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국내 연매출을 우선 80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대웅은 아직까지 컨센서스가 없지만, 그룹 캐시카우 대웅제약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은 실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핵심 제품인 톡신과 펙수클루 매출이 대폭 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9.6% 상회할 것”이라며 “미국 에볼루스가 판매하는 주보(한국 상품명 나보타)는 현재 미국 미용 톡신 점유율 11%를 점유하며, 보톡스 다음으로 잘 팔리는 톡신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555억원으로 전년보다 146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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