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가 이르면 28일 오후 장 마감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MBK·영풍 연합은 공개매수 결과가 공개되는 즉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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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연합은 주총 소집 청구와 함께 다수의 신규 임원을 소집하는 안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 회장 측 인사로 채워져 있다. MBK·영풍 연합은 최소 12명의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이사회 과반 확보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가능한 전략이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MBK·영풍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거부할 경우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결정을 받아내는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경우 내년에 주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양측의 표 대결을 앞두고 최근 고려아연 주가는 연일 폭등하는 추세다. 공개매수가 종료된 다음날인 지난 24일 고려아연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당 113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튿날에는 장중 한때 147만원(29.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폭등은 표 대결을 앞두고 치열한 지분 경쟁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시작 전 최 회장 측 지분은 34.05%, MBK·영풍의 지분은 38.47%로 양측 지분 격차는 4.42% 수준이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양측 지분 차이는 2% 수준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한 끗 차이 승부가 날 수도 있는 구조다.
지난 25일에는 고려아연 비등기 임원 6명은 각자 고려아연 주식 10~50주씩을 샀다는 공시도 나왔다. 향후 주총 의결권 대결을 앞두고 회사 우호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최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723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으며,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마지막으로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만4637주를 장내 매도해 영풍과의 지분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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