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제가 여러 가지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 당대표로서 맞는 길,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 대표와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장서정 홍보본부장 등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이 청년 세대 100명에게 '역면접'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 대표의 취임 일성이었던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중심의 외연 확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가진 차별성과 경쟁력에 관한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등과의 아주 중요한 차이는 이견을 존중하고 허용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에선 저에게 반대하고 얼마든지 조롱성 말을 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주요 핵심 당직자를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은 큰 차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 지원금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 대표는 "민주당과 다른 또 하나는 복지를 보는 관점"이라며 "민주당은 회사 문 닫고 청산해서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25만원 주겠다. 받고 콜 5만원 더'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가진 정체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둘 다 중시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우리뿐"이라며 "AI(인공지능) 혁명이 산업혁명과 같은 수준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숟가락 얹고 올라타야 한다. 아직 대한민국 경제가 우상향할 수 있는, 저희 세대가 겪었던 경제 성장을 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한 대표는 "분명히 말하지만 국민의힘은 청년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 빈말이 아니다"라며 "정치공학적·인구구조적으로 청년 표를 얻지 못하면 뭘 해도 전국 규모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 대표는 당이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개인적 성취가 아니라 공적 마인드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스스로 '나는 공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공적 마인드를 우선해야 한다' 그런 멋있는 말을 주입하게 되면 따라가게 된다. 어쨌든 공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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