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베트남 돌풍이 프로당구(PBA)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응우옌프엉린이 3년 만에 PBA 투어 4강에 진출한 것.
27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2024' 8강전에서 응우옌프엉린은 한국의 주시윤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 9월에 열린 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응우옌프엉린은 이후 8강에 세 차례 올라오며 준결승행에 도전했으나, 한 번도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앞서 열린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8강에 진출했던 응우옌프엉린은 당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5차 투어 32강에서 만난 '4차 투어 준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3-0으로 꺾으며 고비를 넘어선 뒤 이날 8강에서 주시윤과의 승부에서 3년 동안 넘지 못한 준결승 관문을 마침내 넘어섰다.
이날 응우옌프엉린은 1세트 첫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득점하며 2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10이닝까지 12:7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던 응우옌프엉린은 11이닝에 주시윤이 7점타를 터트리면서 12:14로 역전을 허용했다. 곧바로 2점을 만회하며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14:15(12이닝)로 패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3세트 3이닝에 주시윤이 하이런 10점으로 선제 공격에 성공하면서 전세가 뒤집히는 듯했다. 그러나 7:12로 지고 있던 응우옌프엉린이 8이닝에 끝내기 역전 8점타를 터트려 15:1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응우옌프엉린은 4세트 초구에 다시 한번 10점타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이닝에는 3점을 더해 14:7로 앞서며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두었고, 이후 6타석 동안 매치포인트에 실패하는 사이에 14:11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11이닝에서 남은 점수를 마무리하고 15:11로 승부를 마쳤다.
28일 준결승전에서 응우옌프엉린은 강동궁(SK렌터카) 대 응오딘나이(SK렌터카)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한편,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김홍민 대 박승희2,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대 고상운, 강동궁 대 응오딘나이의 승부가 이날 차례로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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