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불패 신화’ vs ‘AGAIN 2013’ KIA-삼성, 광주서 재격돌…서로 다른 동기부여

‘KS 불패 신화’ vs ‘AGAIN 2013’ KIA-삼성, 광주서 재격돌…서로 다른 동기부여

스포츠동아 2024-10-27 15:4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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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KIA 이범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KIA 이범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 팀이 다시 광주에서 맞붙는다. 서로의 동기부여는 확연히 다르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대망의 KS 5차전 승부를 벌인다.

21일 광주에서 첫 맞대결을 시작한 두 팀은 23일까지 1~2차전 승부를 마친 뒤 대구로 장소를 옮겨 25일과 26일에 3~4차전 승부를 벌였다. KIA가 1, 2, 4차전에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1패의 우위를 가져갔고, 3차전에서만 승리한 삼성은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KBO의 KS 홈·원정 경기 규정에 따라 5~7차전은 페넌트레이스 1위 팀인 KIA의 홈(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에서 재격돌하는 두 팀은 서로 다른 생각과 동기부여를 안고 올해 5번째 KS 맞대결을 벌인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IA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IA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선, 홈팀인 KIA는 당연히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의지다. 지난 20일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 김도영은 시리즈 전적을 예상해달라는 미디어의 요청에 손가락 ‘5개’를 펴보인 바 있다. 현재까지는 원하던 목표에 매우 가깝게 다가섰다.

KIA로선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상태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KIA는 역대 11번의 KS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준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다. ‘V12’을 꿈꾸는 호랑이들은 3승1패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금의 기세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다만 무리수가 따르는 변칙은 사용하지 않는다. 굳이 급할 것이 없다는 KIA 이범호 감독의 설명다. 그는 4차전을 승리로 끝낸 뒤 “제임스 네일(4차전 선발)은 5차전엔 안 올라간다. 양현종으로 간다. 우리 불펜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 5차전까지는 준비한 대로 간다. 순리에 맞게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삼성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삼성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반면, 뒤가 없는 삼성은 5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코너에 몰렸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 5차전에서는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고 전했다.

3연승을 해야만 하는 삼성이 불리한 상황에 놓인 건 맞다. 역대 KS에서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선 팀은 17번 중 16차례(94.1%)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삼성으로선 5.9%의 기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단 한 번의 기적을 만든 팀이 바로 본인들이기 때문이다.

1승3패로 뒤졌던 팀이 3연승을 내달려 KS에서 우승을 한 건 2013년의 삼성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삼성은 KS 맞상대인 두산 베어스에 4차전까지 1승3패를 기록해 벼랑 끝에 몰렸으나 5~7차전을 모두 이겨 삼성 왕조의 명맥을 계속 이어간 바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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