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무려 37년을 기다린 홈 우승 축포를 쏠 수 있을까. D-day는 우선 28일로 정해졌다. 광주행 기차표가 거의 동이 났을 정도다. KIA 팬들 모두 5차전 대투수의 마무리를 믿고 내려간다.
KIA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치러 9-2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KIA는 지난 25일 대구로 이동해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4 패배로 일격을 당했다.
KIA 마운드는 3차전에서 솔로 홈런만 네 방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팀 타선도 많은 득점권 기회를 날렸다. 특히 9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찬호의 날카로운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가 파울로 살짝 빗겨나간 장면이 뼈아팠다.
KIA는 26일 4차전 선발 마운드 위에 에이스 네일을 올렸다. 삼성도 원태인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1차전 재대결이 펼쳐졌다.
1회 초 나성범의 선제 땅볼 타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은 KIA는 3회 초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와 김태군의 호쾌한 만루 홈런으로 2회 초 6득점 빅 이닝에 성공했다. 이후 2점을 내준 KIA는 6회 초 소크라테스의 쐐기 2점 홈런을 통해 승기를 확고히 잡았다.
KIA는 시리즈 3승 1패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제 28일부터 열리는 광주 3연전에서 한 경기만 잡아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다.
KIA는 1987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플레이오프를 거쳐 삼성과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4-0 완승으로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에도 많은 우승을 거뒀던 KIA는 한국시리즈 잠실 중립 경기 규정 때문에 광주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다.
KIA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우승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광주 우승 축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당장 28일 열리는 5차전에서 대투수 양현종이 등판하기에 우승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양현종은 지난 2차전 등판에서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와 함께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양현종은 7년 전인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 등판과 5차전 마무리 구원 등판으로 팀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이끈 기억이 있다. 5차전에서 만약 양현종이 완봉승 혹은 완투승을 거둔다면 7년 전처럼 영원히 기억되는 우승의 순간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양현종에 맞서는 벼랑 끝 삼성의 5차전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 6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벤치는 지난 2차전 선발 투수 황동재가 아닌 이승현을 택해 시리즈 생존을 노린다.
물론 KIA 팬들은 5차전 광주 우승 축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미 28일 오전부터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가는 주요 기차 노선이 대부분 매진 상태다. 28일 늦은 오후 서울로 올라가는 마지막 기차 노선 역시 표가 동이 났다. 과연 KIA 팬들의 기대대로 28일 37년 만에 광주 우승 축포가 울려퍼질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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