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최저' 尹대통령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할 것[기자수첩]

'지지율 최저' 尹대통령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할 것[기자수첩]

이데일리 2024-10-27 15:35: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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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기 여론조사가 나오는 날이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불안해진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지난주에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 2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대를 겨우 면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총선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줄곧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던 중 목을 축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지율 뒤 난맥은 더욱 심각하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김 여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은 여당 지도부와 샅바 싸움을 하고 있다. 야당과는 제대로 된 대화가 끊긴 지 오래다. 대통령실이 여야 갈등, 여여 갈등에 발목 잡힌 사이 내수는 물론 수출 경기까지 식어가고 있다.

정부가 지지율만 보고 일해서도 안 되지만 지지율을 아예 무시해서도 곤란하다. 말로는 민심을 경청한다면서도 변화가 전혀 없다면 국민은 민심을 흘려듣는 걸로 생각한다. 인기 없는 정부의 정책은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당장 관가에 대통령실 말발이 예전처럼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윤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싸늘해진 민심을 바꿔 놓을 변화된 모습이다. 하기 쉬운 일부터 하자. 김 여사 사과, 정부·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국회와의 소통은 윤 대통령이 결심만 하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4대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이나 저출생 극복, 한·일 관계 개선보다 훨씬 쉽다.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 지난주 윤 대통령이 한 말이다. 그 정도 결기라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 2년 반, 윤 대통령이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있기엔 일해야 할 날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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