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1, 3루에서 KIA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해 KS에서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KIA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KS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었다. 두 팀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정교한 타격과 일발 장타력을 꾸준히 뽐내 시즌 내내 ‘타격의 팀’으로 불린 팀이다.
각 팀을 대표하는 타자들의 활약도 명확했다. KIA는 40홈런-40도루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김도영이, 삼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마크한 구자욱이 각각 타선을 이끌었다. 두 타자는 타율 면에서도 올 시즌 나란히 전체 3위와 4위를 마크했다.
그런데 정작 KS에서는 둘의 활약이 특별히 돋보이지 않는다. 김도영은 집중 견제에 좀처럼 자신의 타격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구자욱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아예출전이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테랑 타자인 김선빈이 누구보다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명함을 내밀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KIA 김선빈이 2루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년에 처음으로 KS를 경험한 김선빈은 그해 KS 5경기에서 타율 0.357을 마크하며 팀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7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오히려 더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며 역대 한국시리즈 개인 타율을 0.481(9경기)까지 끌어 올렸다. 신장 165㎝ 선수가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 그대로 KS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김선빈은 26일 경기를 마친 뒤 시리즈 MVP 욕심을 물어보는 질문에 “선수들이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나는 MVP보다 팀이 우승하는 게 첫 번째”라며 MVP보단 개인 두 번째 KS 우승을 향한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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