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5차 투어에 일어난 '권발해 돌풍'이 끝내 결승까지 이어졌다. 과연 20살의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권발해는 26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오지연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 같은 시각 열린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은 라이벌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0-2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만약 김가영이 이기면 프로당구 최초로 두 자릿수 승수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 이어 두 번째 3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2004년생으로 올해 20살인 권발해가 만약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우승하면 프로당구 최연소 투어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종전 최연소 우승자는 21살에 우승을 차지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다. 99년생인 김예은은 지난 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21살의 나이로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객관적인 데이터상으로는 김가영이 한참 앞선다. 김가영은 LPBA 투어에서 지난 준결승전 승리로 총 200전을 치렀다. 163승 37패를 거두었고, 종합 애버리지는 1.001로 LPBA 선수 중 유일하게 1점대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 새내기인 권발해는 44전을 치러 28승 16패를 기록했고, 종합 애버리지는 0.720으로 김가영과 0.281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권발해는 순간 폭발력이 있기 때문에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권발해는 32강에서 만난 스롱을 2-1로 꺾은 바 있다. 객관적인 지표는 모두 스롱에게 밀리지만, 승부는 언제나 변수가 있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다만, 결승 경험이 많은 최강자 김가영을 상대로 처음 큰 경기를 치르는 권발해가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번 대회에서 권발해는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7연승을 달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한지은(에스와이)은 64강에서 권발해에게 잡혔고, 이번에는 결승에서 전 대회 우승자 김가영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이번 결승에서 김가영이 권발해의 도전을 물리치고 통산 10승과 3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권발해가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27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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