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가수 브루노 마스의 협업 신곡 아파트가 공개된 지난 18일 이후부터 25일까지 일주일동안 엔터 4사(하이브·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이기간 로제가 소속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11% 뛰었다. SM(4.14%) 하이브(2.06%) JYP(1.39%) 등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파트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자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엔터주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유튜브에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이날까지 1억5000만뷰를 돌파했으며 국내·외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엔터 4사 주가를 이달 초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 크다. 하이브는 올초 대비 14.87% 올랐고 같은 기간 ▲에스엠(4.33%) ▲JYP Ent.(1.5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81%)도 상승분을 쌓았다. 인기 아티스트의 컴백과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부터 다음해까지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달 들어 각 사별 핵심 지식재산권(IP)의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JYP Ent.는 지난 15일 아이돌 그룹 '있지'의 새 미니앨범 'GOLD'(골드)를 공개했다. 뒤이어 지난 21일 에스엠의 아이돌 그룹 '에스파'와 하이브의 '아일릿'이 동시에 컴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는 다음달 1일 정규 1집 'DRIP'(드립)으로 활동에 나선다. 연말부터 다음해 상반기까지 주축 그룹들의 컴백 러쉬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엔터주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달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효과와 올해 4분기 엔터 산업 성장 전망에 따라 상승 국면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YP와 SM의 밸류업 지수 편입은 연초부터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축소가 이어지던 엔터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며 "밸류업 자금으로 주가 하락 추세를 멈춘 후 신입 데뷔 모멘텀과 2025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추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터 4사 모두 주요 IP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음반 판매량 하락이 마무리된 시점이기 때문에 컴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정체돼 있던 엔터주 주가가 신인들의 데뷔와 저연차 IP들의 성장으로 다시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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