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샤시 마민껌 조재호 이어 모랄레스까지 잡았다…‘2부투어 출신’ 박승희2 8강돌풍[PBA5차전]

27일 휴온스배PBA 16강전
박승희2, 모랄레스 3:0 완파
김홍민은 1부투어 데뷔전서 8강행

빡빡 밀어버린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외모도 웬지 범상치않다.

그를 상대했던 강호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도 예외가 아니었다.

PBA 5차전서 2부투어(드림투어) 출신 박승희2 돌풍이 거세다. 128강부터 하샤시와 마민껌을 연파하더니 32강에선 ‘우승후보’ 조재호를 잡았고, 16강에선 모랄레스까지 무너뜨리며 첫 8강에 올랐다.

또한 ‘와일드카드’ 김홍민과 시즌 3관왕에 도전하는 강동궁을 비롯, 마르티네스 응오 고상운 주시윤 P.응우옌도 8강에 합류했다.

박승희2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 휴온스LPBA챔피언십’ 16강전에서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에 세트스코어 3:0(15:14, 15:3, 15:12)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먼저 따낸게 컸다. 박승희2와 모랄레스는 1세트 후반 10이닝까지 14:14로 팽팽하게 맞섰고, 세트를 끝낼 기회는 ‘선공’ 모랄레스가 먼저 잡았다. 그러나 11이닝초 모랄레스의 대회전이 간발의 차로 빠졌고, 공격권을 이어 받은 박승희2가 뒤돌리기를 성공하며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이후 박승희2는 흐름을 탔다. 2세트는 하이런6점을 앞세워 15:3(11이닝)으로 가볍게 따낸데 이어 3세트에선 ‘끝내기 하이런5점’을 앞세워 15:12(9이닝)로 승리, 처음 8강을 밟았다.

지난 22/23시즌 3부투어(챌린지투어)서 프로에 데뷔한 박승희2는 지난 시즌 2부투어로 승격한데 이어 올 시즌은 1부투어까지 올라섰다. 지난 4개투어에선 최고성적이 32강(1회)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서는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파하며 8강까지 질주했다.

‘3관왕’ 도전 강동궁 SK렌터카 동료 응오와 8강전
마르티네스 고상운 주시윤 P.응우옌도 8강 합류

또다른 16강전에선 ‘와일드투어’ 김홍민이 박흥식1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처음 8강에 올랐다.

‘23세’ 김홍민의 경우 이번 대회가 1부투어 데뷔전이다. 지난 22/23시즌 3부투어서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 시즌 2부투어로 승격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16강에 두 차례 올라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받았고, 첫판부터 ‘강호’ 최성원(휴온스)을 물리친데 이어 4연승을 내달리며 8강까지 올랐다.

올 시즌 3관왕과 함께 2개투어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강동궁(SK렌터카다이렉트)은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그린포스)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고, 응오딘나이(SK렌터카)는 ‘여괴전’ 해설위원 김현석을 3:0으로 완파했다. SK렌터카 팀동료인 강동궁과 응오는 8강서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또한 PBA 원년멤버 고상운이 3점대 애버리지(3.059)를 앞세워 ‘강호’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제압, 19/20시즌 5차전(공동3위) 이후 무려 5년여만에 8강을 밟았다.

주시윤과 P.응우옌(베트남)도 각각 륏피 체네트(하이원위너스), 강성호를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우승후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신기웅에 승리하며 시즌 2관왕 도전을 이어갔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