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손흥민, '손덕배'가 되고 있다…김덕배 닮는 게 보인다, 큰일 났다

'또 부상' 손흥민, '손덕배'가 되고 있다…김덕배 닮는 게 보인다, 큰일 났다

엑스포츠뉴스 2024-10-27 10:1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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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이 재발하는 일을 겪으며 2경기 연속 결장한다. 최근 토트넘 6경기 중 5경기를 빠지는 셈이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해부터 햄스르팅 부상으로 병원 들락날락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과 국가대표팀을 쉼 없이 오가던 손흥민에 탈이 났다.

축구 선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이 고장 나 쉬었다. A매치까지 거르며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보란 듯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는데 다시 다쳤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여전히 온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다시 주저 앉았다. 또 쓰러졌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확인했다, 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활용할 수 없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두 팀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크리스털 팰리스를 잡아야 지금 7위인 순위를 4~5위권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런데 에이스 손흥민을 쓰지 못하게 됐다.

경기 앞두고 토트넘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25일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며 "우리의 등번호 7번(손흥민)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요일(27일) 셀허스트 파크(크리스털 팰리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이 재발하는 일을 겪으며 2경기 연속 결장한다. 최근 토트넘 6경기 중 5경기를 빠지는 셈이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해부터 햄스르팅 부상으로 병원 들락날락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엑스포츠뉴스DB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상태는 아직 온전하지 않다.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손흥민은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말을 빙빙 돌려 말했지만 사실상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연막 작전이 아니라면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벤치 명단에도 빠질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손흥민 부상은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중 경기였던 당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후반 중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 슈팅을 날렸고 이걸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토트넘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UEFA 규정에 따라 먼저 슈팅한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올린 것으로 인정받는 등 기분 좋은 공격포인트 작성의 순간이었으나 손흥민은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더니 교체를 자청했다.

이후 행동도 걱정을 살 만했다. 손흥민은 벤치로 가지 않고 라커룸으로 바로 향하더니 한탐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후 이달 초까지 열린 토트넘의 공식전 3경기를 빠졌다.

아예 A매치 브레이크까지 3주를 쉬면서 대표팀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도 빠졌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복귀했다.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이 재발하는 일을 겪으며 2경기 연속 결장한다. 최근 토트넘 6경기 중 5경기를 빠지는 셈이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해부터 햄스르팅 부상으로 병원 들락날락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엑스포츠뉴스DB

복귀전부터 그는 원맨쇼를 펼쳤다. 왼쪽 날개 선발로 나와 한 골을 넣고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후반에 펄펄 날았다. 영국 공영방송(BBC)가 선정한 8라운드 '이 주의 팀'에도 뽑힐 정도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25일 알크마르전에서 벤치에도 아예 앉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결장이었다. 네덜란드에서도 강팀이 아닌 알크마르 전력이 토트넘이 경쟁하는 프리미어리그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로파리그 2차전에서도 1.5군을 가동해 적지에서 2-1로 이긴 적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통증이 남아 있다"면서도 "원래 빼려고 했다"고 했다.

실제 주전 선수들 중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 등 8명이 빠진 가운데 홈에서 알크마르를 상대한 토트넘은 1-0으로 이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라인업에 포함됐어도 선발보다는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들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반면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엔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또 빠진다. 이번 크리스털 팰리스전 결장은 알크마르전 결장과는 의미가 180도 다르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출전을 위해 손흥민을 알크마르전에 쉬게 했고 벤치 명단에도 집어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활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찾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의 관리 소홀 측면도 있다고 봐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해 간판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1억 파운드(약 1750억원)라는 거액에 팔고서도 공격수 보강을 하지 않았다. 손흥민 위치를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시켜 메웠다.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이 재발하는 일을 겪으며 2경기 연속 결장한다. 최근 토트넘 6경기 중 5경기를 빠지는 셈이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해부터 햄스르팅 부상으로 병원 들락날락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엑스포츠뉴스DB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구상에 맞는 활약을 펼쳤으나 시즌 막판엔 스트라이커 보직 변경에 따른 한계를 노출했고 결국 레프트윙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난 8월 1100억원 거액을 주고 본머스에서 데려온 솔란케가 초반 부상에 시달리자 다시 스트라이커를 맡는 등 토트넘이 손흥민을 너무 혹사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32살 나이에 스피드를 무기로 삼는 선수임에도 토트넘 배려 없이 부상당하는 순간까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리그컵, 유로파리그까지 전 경기를 뛰었다.

솔란케는 물론 브라질 전 대표 히샬리송까지 다치면서 손흥민이 초반부터 혹사당했고 결국 부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 천적이다. 2015년 9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상대가 크리스털 팰리스였는데 60여m를 돌파한 뒤 대각선 슛을 꽂아넣어 데뷔전 데뷔골 역사를 썼다. 2019년 4월 토트넘 홋스퍼 신구장 공식전 1호골을 손흥민이 넣었을 때도 상대팀이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지난 시즌에도 2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는 등 16경기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그런 특제무기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일각에선 손흥민의 이번 부상 재발을 프리미어리그 통산 어시스트 2위 기록 보유자인 케빈 더 브라위너와 비슷하다고 본다.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이 재발하는 일을 겪으며 2경기 연속 결장한다. 최근 토트넘 6경기 중 5경기를 빠지는 셈이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해부터 햄스르팅 부상으로 병원 들락날락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엑스포츠뉴스DB

더 브라위너는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1991년생인데 지난 시즌부터 햄스트링에 고장이 자꾸 나 4개월을 통째로 쉬는가하면 복귀한 뒤에도 부상 재발 등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하고 있다. 재활을 충분히 거치고 그라운드에 돌아오면 바로 다쳐서 쉬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8경기 중 4경기만 나왔다.

더 브라위너 역시 손흥민과 동시대 선수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다만 그의 소속팀 맨시티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다보니 허벅지에 탈이 난 건데, 한국 대표팀을 위해 더 긴 거리를 이동하는 손흥민이 탈 나지 않은 게 이상하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직후 중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32살이다. 내겐 모든 경기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맞대결들"이라며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이 재발하는 일을 겪으며 2경기 연속 결장한다. 최근 토트넘 6경기 중 5경기를 빠지는 셈이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해부터 햄스르팅 부상으로 병원 들락날락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합뉴스

최근 부상 재발이라는 보기 드문 증세를 받아들인 손흥민 입장을 고려하면 그의 코멘트가 단순한 수사가 아닌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을 전한 것 아닌가란 생각을 갖게 만든다.

한국인에게 '김덕배'라는 별명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더 브라위너처럼 고생하는 것 아닌지 팬들이 우려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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