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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A마트의 올해 1~9월 소주 매출은 전년대비 4% 감소했다. 통상 소주는 대표적인 불황상품으로 꼽히지만 최근 주류 트렌드가 바뀌면서 판매량이 줄었다.
그 자리는 위스키와 무알콜 맥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위스키 매출은 전년대비 16.6% 급증했다. 건강 관리와 먹는 즐거움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소비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주류 소비 형태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모임과 회식이 줄고 홈술·홈파티 경험이 확산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소주, 맥주보다 가격이 높더라도 위스키, 하이볼 등 개인 기호에 맞는 주류를 즐기는 소비 행태로 변화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알콜 및 발포주 매출도 전년대비 10% 늘었다.
대표적인 불황 상품으로 꼽히는 라면도 전년대비 2%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 자리는 즉석 카레·짜장(32.7%), 컵시리얼 (375%), 냉동 국탕류(8.2%) 등 보관과 조리가 쉽고 가성비 있는 가격대로 간단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늘고 고물가에 외식비가 치솟자 집에서 간단히 집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예전과 달리 라면을 대체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소주는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도수를 즐길 수 있다. 라면은 최소의 비용으로 한 끼 식사와 해결할 수 있어 불황기 효자상품으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대체재가 많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만족감을 주는 ‘스몰 럭셔리’ 소비가 늘면서 개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류뿐만 아니라 가성비 높은 가정 간편식 상품 구색이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1~2인 가구가 늘면서 불황일지라도 개인 기호에 맞는 가성비 상품을 찾아 소비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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