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점점 더 커지는 허리케인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점점 더 커지는 허리케인

월간기후변화 2024-10-27 08:38:00 신고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후 현상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 큰 타격을 입혔다. 2023년 10월, 허리케인 오티스가 멕시코 아카풀코를 강타하여 도시 대부분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했고,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러한 허리케인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식량, 보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허리케인 오티스는 2023년 10월에 거의 1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도시인 아카풀코의 많은 부분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했습니다. (지오 안토니오/위키피디아)    

 

세계기상기구(WMO)의 셀레스트 사울로 사무총장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 폭염, 산불, 극심한 강우량 등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악화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기후 변화가 보건 및 경제 발전에 미치는 악영향이 극심하다고 평가하며, 최근 파나마 운하의 운영 중단 사례와 아마존 강 유량 감소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 지역의 생태계와 주민 생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미의 생태계를 훼손하고 다양한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했다. 2023년 2월 발생한 이베라 국립공원 화재로 300여 종의 동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같은 시기 칠레 중남부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여 환경에 큰 피해를 주었다. 이 지역의 기후 위기는 해수면 상승, 해양 열파, 산호초 백화 현상 등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와 관광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멕시코 푸에르토 모렐로스의 산호초 생태학자 로렌조 알바레즈-필립은 "우리는 2050년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기후 현상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며 급격한 기후 변화가 지역사회와 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카리브해 전역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와 그로 인한 산호 백화가 예외적으로 심각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산호초의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해수 온도가 지속되어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WMO 보고서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국가들이 기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받지 못해 기후 재해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약 절반의 국가가 기상 서비스가 부족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국가는 6%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 위험을 줄이고 기후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 및 지역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난 위험 감소 전문가 파올라 알브리토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약 1,100만 명이 기후 재해의 영향을 받아 2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재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국이 파리 기후 협약 목표에 맞춘 적응 계획을 마련하고, 법적 및 재정적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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