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우승확률 94.1%!…KIA 타이거즈 대관식만 남았나? 광주서 우승 축포 '해피엔딩' 쏘나 [KS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4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면서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완파하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 역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4.1%(16/17)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1승3패에 몰린 상태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만든 사례는 2013년 삼성 라이온즈(vs 두산 베어스)가 유일하다. 당시 삼성은 5차전에서 두산을 7-5로 꺾었고, 대구로 돌아가 6차전(6-2), 7차전(7-3)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제임스 네일이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준영(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곽도규(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황동하(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로 이어진 불펜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타선에서는 선발 출전한 선수 중에서 김도영, 최원준, 변우혁이 무안타에 그쳤으나 나머지 6명이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김선빈이 각각 5타수 2안타 1득점, 5타수 3안타 1득점을, 4번타자 나성범과 5번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7번타자 이창진과 김태군도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사구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최형우가 선발 제외된 가운데, KIA는 경기 초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이 10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쳤다. 후속타자 김도영이 3루수 뜬공에 그쳤으나 1사 2·3루에서 나성범이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타선이 폭발한 건 3회초였다. KIA는 김선빈의 안타, 김도영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소크라테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최원준이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잇식 보냈고,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내려간 뒤 1사 만루에서 변우혁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이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만루포를 터트렸다. 역대 한국시리즈 5번째 만루홈런이자 김태군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만루포를 기록한 선수는 2017년 KIA 유니폼을 입고 현역으로 활약하던 이범호 감독이었다.

단숨에 7점 차로 달아난 KIA는 4회말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 5회말 이재현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5점 차로 쫓겼지만, 6회초 소크라테스의 투런포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 스코어가 끝까지 유지됐고, 두 팀의 경기는 KIA의 7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삐끗하면 경기를 내줄 수 있었는데, 타자들이 1회부터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최)형우가 나가지 못하는 시점에 자기가 해야 할 몫을 다해줬다"며 "언제든 홈런이 나오면 좋은데, 홈런에 대한 생각보다는 여러 방안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5차전을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5차전에서 원래 가던 느낌대로 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 홈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몸 상태나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대투수'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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