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와 예능, 사업가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미가 영면에 든다.
김수미의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사근동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8시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향년 75세. 빈소는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故 김수미의 빈소에는 수많은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문의 영광'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진 뒤 고인이 '아들'로 부를 만큼 각별했던 신현준이 한달음에 달려와 조문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를 함께한 박은수, 김용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조인성, 김형준, 유재석, 염정아와 최지우, 유동근 전인화 부부, 최명길, 서지혜, 황신혜, 윤정수, 정준하, 이연복, 최현석 셰프 등 고인과 인연을 맺은 수많은 이들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SNS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생전 어머니처럼 고인을 따랐던 이상민과 탁재훈은 '돌싱포맨' 해외 촬영으로 장례식장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현숙과 하리수, 현영, 윤영미 전 아나운서, 홍석천, 정지선 셰프 등도 SNS에 "감사했다" "사랑한다" 등의 추모글을 올리고 먹먹함을 표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년 TV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드라마 '수사반장',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위험한 상견례'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등에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KBS2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입원 전인 지난 5월까지 tvN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녹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5월과 7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수미가 '안녕히 계세요'를 책 제목으로 정해두고 원고를 집필하고 있었던 사실도 전해졌다. 원고에는 "은퇴 후 음식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으며,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후배들을 향해 '나도 평생 조연으로 살았던 배우로서 말해주고 싶다. 지금 힘들고 슬럼프가 있더라도 이 바닥은 버티면 언젠가 되니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따뜻한 메시지도 담겼다. 정 넘쳤던 '일용엄니' 김수미가 하늘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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