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독감 백신 접종했더라도 올해 새롭게 맞아야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가 성큼 다가왔다.
독감과 코로나19 등은 백신 접종으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기를 놓치지 않고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은 대개 11월 말에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므로 이르면 이달,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항체가 생기는 데에는 최소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적기를 놓치면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제 시기에 맞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에 독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올해 새롭게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 데다 백신의 효과도 약 6개월 정도만 지속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라면 일정을 확인해 백신을 맞는 게 좋다.
현재 정부는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어린이를 시작으로 이달 2일 임신부에 이어 이달 11일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돼 진행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돼 한 번에 맞을 수 있다. 질병청은 두 백신을 모두 맞을 경우 두 질병을 각각 예방할 수 있으므로 동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고령자는 독감 백신과 함께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고려할 만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 질병청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독감과 달리 평생에 한 차례 맞으면 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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