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조우영은 지난 20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우영은 지난해 4월 골프존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이어 작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26), 김시우(29), 장유빈(22)과 금메달을 합작한 직후 프로로 전향했다.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조우영은 올해 더 채리티 클래식 전까지 톱10 4회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조우영은 프로 전향 1년 만에 K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따내며 포효했다.
조우영은 20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2라운드부터 특유의 정교한 샷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92.86%(13/14), 그린 적중률 94.44%(17/18)을 기록한 그는 최종 3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모두 100%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드라이브 샷은 300야드 이상을 때려냈다. 이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쓸어담은 조우영이 우승을 차지한 비결이다.
조우영은 드라이버부터 웨지는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사용한다. 드라이버는 Qi10(10.5도). 관성 모멘트, 관용성에 집중한 클럽이다. 헤드의 직진성을 높여 볼의 휘어짐을 억제하는 관성 모멘트를 최대 수치인 1만까지 향상시켰다.
이외에 3번 우드는 Qi10(15도), 3번 하이브리드는 Qi10 투어 버전(19도)를 쓴다. 3번 드라이빙 아이언 P·UDI와 4번부터 9번 아이언 P7MB, MG4 웨지(46·52·58도)를 백에 넣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조우영이 잡아낸 8개의 버디는 거리도 각양각색이다. 8개 버디 중 1.2m 이내, 2.5~3.5m 거리의 짧은 거리부터 중거리 7m 버디까지 퍼터를 대는 족족 홀에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10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안에 떨어지면서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조우영은 절친이자 라이벌 장유빈(22)의 조언을 듣고 3주 전 퍼터를 바꿨다. 조우영은 원래 블레이드형 퍼터를 사용하다가 3주 전부터 말렛형 퍼터를 백에 넣었다. 올해 부진이 퍼트 탓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헤드가 큰 말렛형 퍼터는 직진성이 뛰어나 짧은 퍼트 실수를 보완하는 데 강점이 있다.
이후 조우영은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에 이어 드디어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우영은 “말렛 퍼터가 제 시야와 잘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다. 덕분에 성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