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부담 커도... '이건희 문화유산' 국민에 넘긴 이재용의 결단

상속세 부담 커도... '이건희 문화유산' 국민에 넘긴 이재용의 결단

머니S 2024-10-27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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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한 그의 결단이 주목받는다. 이 회장은 선대회장이 지켜온 사회적 책임을 존중해 대규모 사회 환원을 통해 고인의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 타계 후 그가 평생 모은 문화재·미술품 2만3000여점을 사회에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의 뜻을 국민과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는 고인의 뜻을 기려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한 것이다.

이 회장과 유족들은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 선대회장의 말씀을 이행하는 것이 고인의 뜻을 기리는 진정한 의미의 상속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 회장의 문화재 ·미술품 기부 발표는 대중을 놀라게 했다. 수조원에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유산의 약 6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 환원을 실행했다.

이 회장은 배당금과 신용대출 자금으로 상속세를 내고 있다. 이 회장에게 부과된 상속세는 2조9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세청의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부터 5년간 분납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주식을 납세담보로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기증 문화재에는 국보 제216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로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보물 제1393호로 단원 김홍도 마지막 그림이라고 알려진 '추성부도' 등 국내 유일 또는 최고 유물과 고서·고지도가 포함됐다.

국내에서도 서양 미술의 수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및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도 기증했다.

한국 근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 중 일부는 광주시립미술관·전남도립미술관·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미술관에 전시되며 미술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국내 미술관의 격과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회장의 문화유산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했다면 상속세 부담이 지금보다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회장이 희귀 문화재를 국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결단한 덕분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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