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두 달 이상 장기 결석한 학생 6천300명…학대·방임 우려

작년 두 달 이상 장기 결석한 학생 6천300명…학대·방임 우려

연합뉴스 2024-10-27 06: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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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초·중·고교생의 1.2%…"결석 초기 원인 파악해 대책 마련해야"

학교 학교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뚜렷한 사유 없이 학교를 장기 결석한 학생이 6천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유·초·중등 학교급별 개황' 통계를 보면 2023학년도(2023년 3월∼2024년 2월) 장기 결석한 학생은 6천33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부와 함께 매년 유·초·중·고교 학생, 학급, 교원, 입학생, 졸업생 등에 대한 기본 통계를 조사한다.

기본 통계에 장기 결석생을 포함해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장기 결석이란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의무교육 대상자(특수교육은 고등학교 과정까지 포함) 가운데 정당한 사유 없이 법정 수업일수(190일)의 3분의 1 이상, 즉 64일 이상 결석한 경우를 의미한다.

전체 초·중·고교생(513만2천180명) 수를 고려하면 1.2%가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장기간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셈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장기 결석생은 3천81명으로, 전체 초등학생 대비 1.2%를 차지했다.

중학생은 그보다 높은 2.4%인 3천240명이 장기 결석 상태였다.

특수교육 대상 고등학생은 11명(전체 고등학생 대비 0.001%)이 장기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결석생을 우려하는 것은 이들 중 상당수가 보호자의 방임이나 학대 등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에는 인천에서 홈스쿨링을 한다며 두 달 넘게 장기 결석했던 초등학생이 친부와 계모로부터 학대당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방임·학대가 아니라 단순 학교 부적응으로 장기 결석한 학생들 역시 학업 중단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후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결석이 시작되면 초기 단계에서 부모, 친한 친구, 친한 교사 등이 팀을 이뤄 학생의 결석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부적응이 문제라면 공립 대안학교 등에서 적응을 유도하는 등 원인에 따라 조기에 학생별로 맞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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