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사우샘프턴의 텐백 수비에 고전했지만 승점 3점을 챙기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5분에 터진 엘링 홀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5연패를 노리는 맨시티는 승점을 23(7승2무)으로 늘려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승점 21)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에 개막 후 1무8패를 기록해 20위에 자리 중인 사우샘프턴은 또다시 리그 첫 승 도전이 좌절돼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사우샘프턴전에서 전반전 이른 시간에 터진 홀란의 리그 11호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고 사우샘프턴의 텐백 전술에 고전하면서 강등권팀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맨시티는 4-1-4-1 전형을 내세웠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리코 루이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가 맡았고, 2선에 마테우스 누네스,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사비뉴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엘링 홀란이 이름을 올렸다.
사우샘프턴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아론 램스데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라이언 매닝, 잭 스티븐스, 얀 베드나레크, 테일러 하우드벨리스, 카일 워커피터스가 백5를 형성했다. 중원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아담 랄라나, 플린 다운스, 타일러 디블링이 출전했고, 최전방에서 카메론 아처가 맨시티 골문을 노렸다.
전반 4분 맨시티 센터백 디아스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디아스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램스데일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5분 맨시티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날 선제골 주인공은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누네스가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홀란은 뒤로 넘어지는 상황임에도 공에 발을 갖다 대는데 성공하면서 사우샘프턴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의 선제골을 도운 누네스는 전반 11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온 누네스는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사우샘프턴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사우샘프턴의 촘촘한 수비에 좀처럼 슈팅 기회를 찾지 못해 중거리 슈팅을 많이 시도했다.
전반 40분 수비수 그바르디올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힘이 너무 들어간 나머지 관중석 쪽으로 슈팅이 날아갔다. 전반 44분엔 코바치치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램스데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 주어진 가운데 맨시티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던 사우샘프턴이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였다.
전반 추가시간 사우샘프턴 역습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아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아처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의 동점골 기회가 불발된 후 전반전이 종료되면서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맨시티는 공 점유율 53 대 47을 기록하며 사우샘프턴이 기록한 점유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슈팅 숫자가 10 대 1로 큰 차이를 보였고, 맨시티가 유효슈팅 4회를 기록하는 동안 사우샘프턴은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사우샘프턴 골문을 노렸다. 페널티 아크 서클 앞에서 포든이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5분 홀란은 멀티골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 코너킥 상황에서 홀란이 헤더 슈팅에 성공했는데, 홀란의 헤더 슈팅이 라인을 넘기 전에 수비수 하우드벨리스가 머리로 걷어내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홀란은 다시 한번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엔 램스데일 골키퍼 손에 잡혔다.
홀란은 후반 7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누네스의 낮은 크로스가 골대 인근에 있던 홀란에게 연결됐는데, 홀란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5분엔 누네스가 부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사우샘프턴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패스 미스를 범해 박스 인근에 있던 누네스에게 공이 연결됐다. 누네스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하면서 득점 찬스를 놓쳤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8분 홀란이 다시 한번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홀란이 헤더 슈팅을 시도할 때 램스데일 골키퍼가 위치선정에 실패했기에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헤더 슈팅 방향이 부정확해 사우샘프턴 수비가 걷어냈다.
맨시티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사우샘프턴도 한 차례 맨시티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0분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 위치한 아담 암스트롱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면서 맨시티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정규시간이 모두 지났고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다. 경기 막판 홀란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램스데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또다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맨시티는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0으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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