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
다만 뭘 해도 행복하기를
절벽 끝에서라도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말기를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실제로는 대단치도 않았다
그것들을 내려놓고서도
나는 끄덕없이 달렸다
반면
대단치 않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는 중요했다
예를 들면
나 자신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일시적인 감정에 흔들리지 말 것
인연이 아니면 매달리지 말 것
마음이 허하거든 바쁘게 살 것
필요없는 일로 애태우지 말 것
나를 위해 행복하게 살 것
세상의 잣대에 치이지 말 것
오로지 자신만의 색을 찾을 것
‘제일’보다 ‘유일’이 될 것
매일의 다짐을 잊지 말 것
요새 걱정이 많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초조하고 때론 두렵기도 하지
당장은 버겁기만 한
이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너의 계절에서 꽃 피울 때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야
무한히 낙담하고
자책하는 그대여
끝없이 자신의 쓸모를
자문하는 영혼이여
고갤 들어라
그대도 오늘
누구가에게 위로였다
1 정이현, 풍선
2 심윤경, 사랑이 달리다
3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4 가오위엔, 나는 내가 괜찮은 줄 알았다
5 지민석 글
6 이훤, 그대도 오늘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고3 때 쓰던 폰에서 발견한 글들이잔아
하나하나 모아둔 게 좋아서 들고 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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