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뀌엣찌엔, 쿠드롱 꺾고 우승… 亞 국가 선수 중 첫 '통산 4승' [베겔 당구월드컵]

쩐뀌엣찌엔, 쿠드롱 꺾고 우승… 亞 국가 선수 중 첫 '통산 4승' [베겔 당구월드컵]

빌리어즈 2024-10-27 02:5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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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강자' 쩐뀌엣찌엔이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결승전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28이닝 만에 50:38로 꺾고 시즌 2승과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쩐뀌엣찌엔은 아시아 국가 선수 중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고, 복귀 후 첫 결승에 진출한 쿠드롱은 준우승에 머물러 다음으로 대관식을 미루게 됐다.  사진=SOOP 제공
'베트남 최강자' 쩐뀌엣찌엔이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결승전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28이닝 만에 50:38로 꺾고 시즌 2승과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쩐뀌엣찌엔은 아시아 국가 선수 중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고, 복귀 후 첫 결승에 진출한 쿠드롱은 준우승에 머물러 다음으로 대관식을 미루게 됐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베트남 최강자' 쩐뀌엣찌엔이 '복귀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꺾고 '3쿠션 당구월드컵'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올해만 두 차례 당구월드컵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쩐뀌엣찌엔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아시아 국가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

UMB(세계캐롬연맹)로 복귀 후 첫 우승을 노렸던 쿠드롱은 결승에서 30점대까지 쩐뀌엣찌엔과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아쉽게 져 다음으로 대관식을 미루게 됐다.

26일 오후 10시 30분에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은 쿠드롱을 28이닝 만에 50:38로 꺾고 우승했다.

쩐뀌엣찌엔은 통산 6번째 올라온 결승전에서 쿠드롱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30:30 동점 상황에서 9연타석 득점을 올리며 20점을 쓸어 담고 12점 차의 대승을 거두었다.

결승 초반에는 쩐뀌엣찌엔이 5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0:7로 끌려갔으나, 8이닝에 7점타를 기점으로 살아나 쿠드롱을 추격했다. 12:17로 지고 있던 11이닝에는 하이런 8득점을 올려 20:17로 앞서며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14이닝에 다시 5점을 보태 26:22로 리드한 쩐뀌엣찌엔은 16이닝까지 쿠드롱이 2-3-2 연속타를 올리면서 26:27로 마지막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17이닝에 4점을 득점하며 30점에 먼저 도달한 쩐뀌엣찌엔은 18이닝에서 30:30 동점을 허용한 뒤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0이닝부터 쩐뀌엣찌엔은 3점, 2점 등 매 타석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며 쿠드롱을 압도했다. 쿠드롱이 두 차례 4점타로 44:38까지 쫓아왔지만, 쩐뀌엣찌엔은 페이스를 잃지 않고 계속 점수를 보태 마침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결승전 뱅킹 장면.
결승전 뱅킹 장면.
쩐뀌엣찌엔은 올해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쩐뀌엣찌엔은 올해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열린 '구리 당구월드컵' 결승에 처음 올라왔던 쩐뀌엣찌엔은 제레미 뷔리(프랑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2018년 자국에서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해 세계 3쿠션 무대의 강자로 등장했다.

이듬해 4강에 한 차례 올랐던 쩐뀌엣찌엔은 코로나 종식으로 대회가 재개되면서 2022년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 두 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2023년 '포르투 당구월드컵' 결승에서는 사미흐 시덤(이집트)을 꺾고 개인통산 2호 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쩐뀌엣찌엔은 다시 한번 결승에서 맞붙게 된 시덤을 누르고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쩐뀌엣찌엔은 '보고타 당구월드컵' 우승으로 아시아 국가 선수 중에서는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함께 3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쩐뀌엣찌엔이 먼저 4승을 달성하면서 현재까지 아시아 국가 선수의 당구월드컵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8강에 3명의 선수가 진출하며 벨기에와 함께 가장 많은 선수가 준결승에 도전했다.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쿠드롱.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쿠드롱.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린 쩐뀌엣찌엔.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린 쩐뀌엣찌엔.

전날 열린 8강전에서 베트남은 쩐뀌엣찌엔과 응우옌쩐타인뚜가 승리했고, 벨기에는 쿠드롱과 '클루망 손자' 피터 클루망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쿠드롱이 응우옌쩐타인뚜를 31이닝 만에 50:45로 제압하며 복귀 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쩐뀌엣찌엔도 클루망을 23이닝 만에 50:27로 꺾고 올해 두 번째 결승에 진출했고, 쿠드롱을 제압하며 베트남의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이번 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트남은 올해 열린 5번의 대회 중 결승 진출 4회와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벌어진 주요 경기는 SOOP(옛 아프리카TV)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가 제공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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