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쿠드롱 대항마' 쩐뀌엣찌엔(베트남·세계랭킹 5위)이 '클루망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22위)을 꺾고 결승에 진출, 통산 4승에 도전한다.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준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은 23이닝 만에 50:37로 클루망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
쩐뀌엣찌엔은 9이닝까지 28점을 득점하며 28:11로 초반부터 크게 리드했고,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부를 마쳤다.
14이닝에는 35:14로 최대 점수 차인 21점까지 거리를 벌렸는데, 승리까지 15점을 남겨둔 쩐뀌엣찌엔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클루망에게 43:37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23이닝 공격에서 쩐뀌엣찌엔이 남아 있던 7점을 한 큐에 쓸어 담으면서 50:37로 승리를 거두고, 당구월드컵에서 6번째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클루망은 10년여 만에 준결승에 진출해 할아버지인 '당구 전설'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의 대를 이어 세계 무대 결승에 진출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결승전 패배로 무산됐다. 클루망의 패배로 이번 대회 결승전은 베트남 대 벨기에의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쩐뀌엣찌엔의 결승 상대는 '복귀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49위).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쿠드롱은 베트남의 응우옌쩐타인뚜를 31이닝 만에 50:45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두 선수는 지난 7월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조별리그(32강)에서 대결해 당시 쩐뀌엣찌엔이 18이닝 만에 40:38로 쿠드롱을 꺾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쩐뀌엣찌엔이 조별리그 3승과 16강, 8강, 준결승까지 총 6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라왔고, 쿠드롱은 최종예선부터 출전해 7승 1무의 성적으로 복귀 후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애버리지는 쿠드롱이 2.095로 1.942를 기록한 쩐뀌엣찌엔보다 약간 높고, 하이런도 11 대 10으로 쿠드롱이 1점이 더 많다.
역대 우승 횟수는 쿠드롱이 총 21승, 쩐뀌엣찌엔은 3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2월에 열린 '보고타 당구월드컵'을 쩐뀌엣찌엔이 우승했고, 쿠드롱은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쩐뀌엣찌엔은 지난해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경험도 있기 때문에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승전은 같은 날 밤 10시 30분에 시작되며, SOOP(옛 아프리카TV)을 통해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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