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돌아온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복귀 후 첫 대관식을 눈앞에 두었다.
26일 오후 5시 30분에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준결승전에서 쿠드롱은 응우옌쩐타인뚜(베트남)를 31이닝 만에 50:4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올해 복귀한 쿠드롱은 지난 5년의 공백을 깨고 매 대회 한 걸음씩 전진하며 마침내 결승에 도달, 통산 22승과 5년 만에 대관식을 준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던 쿠드롱은 결코 만만치 않은 복병을 만나면서 결승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응우옌쩐타인뚜는 지난 7월에 열린 '포르투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쿠드롱을 상대로 3점 차의 치열한 접전을 벌인 선수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단 14이닝 만에 애버리지 3.571을 기록하며 50:33으로 꺾어 쿠드롱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3개월여 만에 다시 이번에는 준결승전에서 벌인 두 선수의 대결은 응우옌쩐타인뚜가 막판까지 경기를 대부분 리드하며 쿠드롱을 크게 압박했다.
쿠드롱은 11이닝까지 12:21로 끌려가다가 16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처음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두 점 차의 접전을 이어가다가 31:35로 지고 있던 23이닝에 4점을 보태며 35: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쿠드롱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응우옌쩐타인뚜가 26이닝부터 6-3-1 연속타를 올리면서 36:42로 다시 점수가 벌어진 것. 28이닝에 쿠드롱이 4점을 따라붙어 30이닝 후공 전까지 40:43으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다.
그런데 쿠드롱이 30이닝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는 결정적인 하이런 9점타에 성공했고, 49:43으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응우옌쩐타인뚜가 31이닝에 2점을 득점해 49:45가 됐지만, 쿠드롱이 후공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쿠드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쿠드롱은 지난 2019년에 PBA 투어로 이적하기 직전에 참가한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준결승전 승리로 쿠드롱은 5년 5개월여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을 다시 밟게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쿠드롱은 결승에 총 33차례 올라와 그중 21번을 우승했고, 12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쿠드롱은 통산 22승을 달성하게 돼 30승을 거둔 2위 야스퍼스와 격차를 'V8'로 줄이게 된다.
이날 밤 10시 30분에 시작하는 결승에서 쿠드롱은 쩐뀌엣찌엔(베트남)과 피터 클루망(벨기에)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SOOP(옛 아프리카TV)을 통해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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