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서 생애 첫 만루포' 김태군 "식물타자 대신 우승포수 되고 싶다"

' KS서 생애 첫 만루포' 김태군 "식물타자 대신 우승포수 되고 싶다"

이데일리 2024-10-26 19:3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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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김태군이 데일리 MVP에 선정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은 타선의 최약체로 꼽혔던 김태군이었다.

김태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프로야구 KS 4차전에서 호쾌한 만루홈런을 터뜨려 KIA의 9-2 승리를 견인했다.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200만원도 받았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은 삼성 구원투수 송은범의 135㎞ 높은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자 개인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기도 했다.

역대 KS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였다. 프로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의 김유동이 삼성과 KS 6차전에서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가장 최근에는 이범호 현 KIA 감독이 2017년 KIA 선수로 뛰며 두산과 KS 5차전에서 만루포를 쏘아올린 바 있다.

사실 김태군은 홈런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올해까지 1400경기에 출전하면서 통산 홈런은 32개에 불과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1년 NC다이노스 시절의 7개일 정도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그것도 중요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기록하면서 김태군은 단숨에 팀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김태군은 그동안 ‘식물타자’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기도 했다. 뛰어난 수비력에 비해 타격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KS에선 다르다. KS 1∼4차전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타점 1위이자 타율 3위다. 지금 활약만 놓고 보면 누구도 그를 ‘식물타자’라고 부를 수 없다.

김태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만루 홈런이 중요한 시리즈에서 나와서 감사하다”며 “치는 순간 담장을 넘어갔다는 확신이 들었다. 파울로 휘지 말라고 열댓번 속으로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4∼5년 전부터 타격 지적을 받으며 의기소침했다.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훈련 과정이 혹독하고 힘들었다. 그런 과정이 있어서 지금의 모습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군은 ‘우승포수’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강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하고서 돌아온 뒤 ‘백업 포수’로 분류돼 분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올해 꼭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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