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신상우호의 출발은 아쉽게 패배로 끝났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에 0-4으로 패배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0일 신상우 감독에게 여자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신상우 감독의 데뷔전이자 숙명의 한일전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승리하지는 못했다. 지소연, 이금민 등 해외파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느껴진 경기였다.
[선발 라인업]
한국은 이효경, 이민아, 최유정, 문미라, 한채린, 전은하, 장슬기, 이영주, 이시호, 김혜리가 선발로 나섰고 골문은 김민정이 지켰다.
일본은 모리야 미야비, 미나미 모에카, 쿠마가이 사키, 나카시마 요시노, 세에케 키코, 나가노 후우카. 다나카 미나, 키타가와 히카루, 하세가와 유이, 후지노 아오바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야마시타 아야카였다.
[경기 내용]
한국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분 문미라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일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의 골문을 위협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치고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일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세가와가 올려준 크로스를 키타가와가 절묘하게 방향을 돌려놓는 헤더로 마무리했다. 볼은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따낸 한국은 우측면에 있던 문미라에게 패스했다. 문미라가 빠르게 볼을 걷어내지 못한 사이 일본이 압박했는데 이후 이효경이 걷어낸다는 것이 일본 선수 맞고 중앙으로 흘렀다. 일본은 컷백 플레이로 후지노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0이 됐다.
흔들리던 한국은 또다시 골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일본은 중원에 있는 다나카에게 빠르게 패스했다. 다나카보다 앞서 있던 이시호가 볼을 처리한다는 것이 잘못 맞고 뒤로 튀었고, 다나카의 일대일 찬스로 연결됐다. 다나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여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전은 3-0 일본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됐다. 한국은 추격을 위해 교체 카드를 가져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시호와 한 채린을 빼고 김진희와 이은영을 투입했다. 후반 2분 최유정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긴 했으나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오히려 일본이 더 달아났다. 후반 10분 타니카와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일본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온 하마노 마이카가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았고,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과감한 슈팅을 노렸으나 크게 빗나갔다. 남은 시간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일본의 4-0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결과]
일본(4) : 키타가와 히카루(전반 31분), 후지노 아오바(전반 33분), 다나카 미나(전반 36분), 타니카와 모모코(후반 10분)
한국(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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