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만루홈런’ KIA, 대구서 삼성 9-2 격파…KS 우승 보인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KIA 김태군이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e-mail]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 4차전에서 13안타를 만든 타선의 응집력과 5.2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맹활약을 앞세워 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대망의 KS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시리즈 전적은 3승1패, 1·2·4차전에서 승리하며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3차전 승리로 반격에 나서는 듯 했던 삼성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KIA는 1회초부터 타선이 연속 안타를 날리며 상대 선발투수 원태인을 흔들었다. 1사 2·3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2루수 방향으로 진루타를 때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회초에 침묵한 KIA 타선은 3회초 공격에서 대거 폭발했다. 이닝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김도영과 나성범이 각각 볼넷과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e-mail]

KIA는 최원준의 희생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계속 이어갔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을 내리고 송은범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KIA 포수 김태군이 이를 저지했다. 김태군은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려 팀이 7-0까지 도망가게 만들었다.

김태군의 그랜드슬램으로 분위기를 가져간 KIA는 4회말과 5회말에 한 점씩을 내줬으나 6회초 소크라테스가 투런포를 날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7점의 점수 차를 9회말까지 지키며 최종 9-2로 승리했다. 

선발 네일은 5.2이닝 2실점 7삼진 투구로 개인 첫 KS 승리를 따냈다. 1차전(5이닝 1실점 6삼진)에 이어 또다시 호투를 펼치며 KIA의 에이스로 제 몫을 다 했다. 타선에선 김태군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도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4차전을 끝낸 두 팀은 이제 다시 광주로 이동해 5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5차전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대구｜장은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