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의 보복 행위는 이란의 공격에 비례한 자위 차원의 행동이었다고 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과 자위 차원에서 이란 내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공습 직전 백악관에 곧 이란을 상대로 공격이 이뤄질 것이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 3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격이 종료된 후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앞서 이뤄진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는 '선별된(targeted)' 대응이었으며 민간인 피해 위험은 낮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발사하며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말을 앞두고 현재 델라웨어 윌밍턴 자택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내용을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별도로 안보 회의를 소집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백악관은 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보고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양국이 주고 받아온 직접적인 교전의 마지막이 돼야 한다면서 이란에 보복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은 이란과의 여러 직·간접적 소통 채널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보복 공격과 관련해 "현지 교민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상황 악화에 대비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국가안보실은 인성환 제2차장 주관으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또 범정부차원에서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안보상황점검회의에는 인 차장,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김준표 주이란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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