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마드 디알로를 자주 기용하지 않는 것에 상대 팀도 놀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페네르바체와 1-1로 비겼다. 맨유는 3무를 기록하게 됐다.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역전골을 위해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선발 출전한 조슈아 지르크지의 파괴력이 떨어졌고, 마커스 래쉬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공격도 무뎠다.
텐 하흐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0분 지르크지를 대신해 라스무스 호일룬을 투입했고, 후반 28분 래쉬포드를 빼고 안토니를 투입했다. 악재가 들이닥쳤다. 교체 투입된 안토니가 갑자기 쓰러진 것. 다리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그라운드에 누웠고, 들 것에 실려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 일어난 일이었고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빼고 디알로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추가시간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했으나 소득은 없었고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이 디알로를 대신해 안토니를 먼저 선택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많았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심지어 페네르바체 직원조차도 디알로가 조금 더 일찍 출전하지 않은 것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어서 맨유 소식통 ‘더 피플스 펄슨’ 또한 “텐 하흐 감독의 이상한 선수 활용은 전혀 효과가 없고, 맨유 보드진이 이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쁜 결과로 끝날지도 모른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안토니 기용을 비판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디알로가 외면받는 것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지난 시즌 디알로는 프리미어리그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절반을 날렸던 것도 있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벤치였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는데 안토니가 부진하면서 디알로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을 보내는 이들이 존재했다.
이번 시즌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디알로는 지난 리그 두 경기에서 결장했다. 가르나초와 래쉬포드가 안토니, 디알로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교체로도 나오지 못한 것은 다소 충격일 수 있다. 또한 이번 페네르바체전에서도 텐 하흐 감독은 디알로를 외면했다.
텐 하흐 감독도 직접 입을 열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페네르바체전 디알로 대신 안토니를 선택한 것에 대해 "디알로도 잘하고 있지만, 안토니가 훈련에서 보여준 성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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