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두고 "나라의 운명이 더 기울어지기 전에 제발 정신차리길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같은 엉터리 정책은 차라리 없는 게 낫지만, 윤석열 정부는 경제정책 자체가 없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1%, 수출은 마이너스 0.4%였다"며 "지난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2%였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경제는 제로 이하의 성장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잠재성장률은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12배인 미국보다 뒤처졌다"며 "모두 위기의 '선명한 적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두달전 8월 29일 대통령은 '수출은 블록버스터급.. 우리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장미빛 찬사를 늘어놓았다"며 "대통령은 헛것을 보고 있었나. 대통령의 이런 안이한 경제인식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완화는 무슨 규제를 없앴는지 생각나는 게 없다"며 "지난해 56조원, 올해 30조원 가량의 세수결손을 보면 감세를 무슨 정책이라 하기도 힘들다. '디지틀혁신인재 100만명 양성' 공약은 R&D예산 삭감과 2천명 의대증원에서 보듯이 혁신성장과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부동산 대책은 대통령이 존경한다는 밀튼 프리드먼의 '샤워실 바보'처럼 냉탕 온탕을 오락가락 하다가 가계부채를 늘리고 집값을 올리고 통화정책의 발목만 잡았다"며 "결국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정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은 폭발한다"며 "그런데 온 나라가 김건희여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검사 출신 대통령과 여당대표는 경제민생은 뒷전이고 김건희 여사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왜 대통령이 되었나"라고 반문하며 "대통령과 남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대통령이다. '선공후처'를 못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절반의 임기라도 경제를 살리겠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한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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