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유업계의 지난달 원유 정제량은 3개월 만에 최저치인 5873만톤에 그쳤다. 연간 누적 생산량도 1.6% 감소했다.
매체는 "부동산 위기와 탈탄소로 인해 정유는 올해 중국에서 가장 실적이 나쁜 산업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자동차의 전기화로 인해 가솔린 소비가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건설 침체로 디젤 수요도 흔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올해 전세계 석유 소비량 전망치를 기존 하루 평균 203만배럴에서 193만배럴로 낮췄다. 내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기존 174만배럴에서 164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정유 설비를 폐쇄하고 새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 석유·천연가스 대기업 필립스66은 최근 내년 말까지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정유공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석유 기업 쉘도 올 초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독일 베셀링 소재 자사 정유공장을 폐쇄하고 내년까지 윤활유 원료 생산 시설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정유업계도 불황 장기화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24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든 624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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