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최형우는 허리가 안 좋아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타 여부도 체크해봐야 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벌인다.
KIA는 안방에서 KS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우승 확률 90%를 손에 쥐었다. 역대 42번의 KS 중 1, 2차전에 승리한 팀이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회 중 18회에 달한다.
하지만 3차전 적지에서 반격을 허용했다. 삼성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를 공략하지 못했고, 솔로 홈런만 4방을 얻어맞으면서 2-4로 패했다.
4차전을 내줄 경우 시리즈는 원점이 된다. 이범호 KIA 감독은 라인업에 변동을 주면서 변화를 택했다. 김선빈이 2번으로 전진 배치됐고, 상대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번으로 내려갔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원태인에게 가장 강했던 선수들을 앞쪽에 배치하려 했다.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오늘 상황에서 최선의 타순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줄곧 4번타자로 나섰던 최형우는 이날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최형우는 어제 경기 후 허리가 안 좋다고 했다. 일단 스타팅에서 제외하고, 대타가 될지는 체크해봐야 한다"고 했다.
수비에도 변화가 있다. 이창진이 선발 좌익수로 출장하고, 1루수로는 변우혁이 나선다. 이 감독은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등판할 때는 수비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수비적으로 봤을 때 변우혁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수비가 중요한 만큼 변우혁을 1루수에 배치했다"면서 "타격으로 봤을 때도 변우혁이 원태인을 상대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이우성이나 서건창은 원태인에게 약해서 변우혁을 먼저 스타팅으로 냈다"고 밝혔다.
4차전에서는 1차전 선발 맞대결을 벌인 에이스 투수들이 다시 나선다. 삼성은 원태인을 내세운다. KIA는 제임스 네일에게 기대를 건다. 네일은 1차전에서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네일은 100개 가까이 충분히 던질 수 있다. 불펜에 3경기를 다 던진 선수들이 많다. 구위랑 상황을 봐야겠지만 가능하다면 네일은 80구 이상 또는 100구 가깝게 던져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 감독은 3차전에 앞서 '뛰는 야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4차전은 다르다. 이 감독은 "원태인이 워낙 퀵모션이 빠르고, 도루할 수 있는 상황을 잘 안 준다. 포수 강민호의 도루 저지도 좋다. 만약 작전 야구를 했다가 실수해서 잡히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 최선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 봐야 할 것 같다. 원태인은 현재 구위도 좋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초반에 던지는 느낌이 어떤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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