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형우는 올해 KIA의 4번타자로 페넌트레이스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자원이다.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해 김도영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이번 PS에도 팀 타선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컸다. 4번 지명타자로 1~3차전까지 나선 그는 3경기에서 타율 0.273,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팀이 타점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반드시 제 몫을 해내며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3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변수를 맞이했다. 이 감독은 26일 “최형우가 허리가 조금 안 좋다고 하더라. 오늘(26일)은 선발에서 일단 뺐다. 대타가 될지 안 될지도 일단 한 번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형우 대신 나성범에게 4번 지명타자 임무를 맡겼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레테스(중견수)-최원준(우익수)-이창진(좌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 내내 1루수 기용에 있어 고민이 크다. 이날은 우타자인 변우혁을 선발 라인업에 집어넣었다. 그는 “변우혁이 올 시즌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적이었다. 3차전은 경기 초반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원태인에게 홈런을 친 경험도 있다”고 선발 기용 이유를 밝혔다.
소크라테스가 맡았던 2번 타자 역할을 또다른 베테랑인 김선빈이 맡는다. 이 역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을 의식한 작전이다. 이 감독은 “원태인에게 강했던 타자들을 앞쪽에 배치했다. 우리가 낼 수 있는 라인업에서 점수를 최대한 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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