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이 이집트의 새로운 스타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접근한다. 소속팀인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는 상당한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26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프랑크푸르트는 마르무시 이적료로 최소 5,000만 유로(약 751억 원)에서 최대 6,000만 유로(약 901억 원)를 요구한다. 리버풀이 마르무시 이적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선수측과 접촉을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무시는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2017년 18세에 일찌감치 독일로 넘어왔는데 1군에 바로 들어오지는 못하고 2020년이 돼서야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2020-2021시즌 후반기에는 당시 독일 2부에 있던 장크트파울리에 임대돼 21경기 7골 2도움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고, 2021-2022시즌 슈투트가르트 임대에서도 21경기 3골 5도움으로 나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공격력을 발휘한 건 지난 시즌부터다. 마르무시는 매우 빠른 발을 가진 데다 공수 양면에서 기여도가 높았으나 최전방 공격수치고는 매우 저조한 득점력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가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리그 29경기 12골로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모든 대회 41경기 17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생산력이 발전했음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10경기도 안 돼 커리어 하이를 두드린다. 리그에서 7경기 9골 4도움으로 경기당 2 공격포인트에 가까운 파괴적인 생산력을 선보였다. 프랑크푸르트 모든 공격 작업에 관여한다고 해도 무방하며, 결정력도 물이 올라 상대가 역습 상황에서 마르무시를 막지 않는 건 득점을 내주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됐다. 25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득점력이 만개했다는 점이나 스피드가 빼어나다는 점에서 이집트 대선배인 모하메드 살라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버풀이 접근하지 않을 수 없는 프로필이다. 리버풀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살라를 영입해 공격진을 완성시켰다. 해당 시즌 겨울에 합류한 버질 판다이크와 함께 위르겐 클롭 체제 리버풀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며, 살라는 데뷔 시즌 리그 32골을 비롯해 무수한 득점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 7골 7도움으로 공격 에이스인데 나이가 32세인 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거취가 불투명하다.
리버풀은 살라의 이집트 후배 마르무시로 공격진을 개편하려 한다. 이미 선수 측과는 논의를 하고 있으며 마르무시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걸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프랑크푸르트가 요구하는 이적료는 한두 시즌 정도 훌륭했던 선수에게는 과한 금액일 수도 있지만, 만약 마르무시가 시즌 내내 이러한 활약을 반복한다면 PL 우승권 팀이 득점원 공급을 위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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