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 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이집트 국적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6일 살인 혐의로 이집트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뉴스1이 이날 보도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2분께 청주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전 부인 B씨(30대)의 자택을 찾아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언니가 전남편과 다투는 것 같다"는 B씨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 근처에 숨어 있던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 25일 살인미수, 강도·강간 미수 혐의 등으로 C씨(31)에 대해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C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 40분께 고양 일산동구의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를 마구 폭행하는 등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범행 과정에서 성폭행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업주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뒤 가방 안에 있던 신용카드 두 장과 휴대전화만 남기고 가방은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옷이 일부 벗겨진 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업주를 방치한 채 사건 현장을 이탈했다가 불과 5분 만에 노래방 건물로 다시 돌아왔다. 이는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래방 입간판의 불을 끔으로써 또 다른 손님이 방문해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 것을 대비한 행동이었다.
이후 그는 인근 고시원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탁까지 한 뒤 고급 술집으로 가 업주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백만 원어치의 술값을 결제했다.
이후 그는 지인과 함께 식당에서 순대국밥과 술을 먹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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