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지난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그의 마지막 무대였던 뮤지컬 '친정엄마'가 주목받고 있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쯤 심정지로 인한 응급상황으로 서울 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으며, 향년 79세다.
고인은 지난 14년간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주인공 봉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며 작품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친정엄마'를 “무덤까지 가져갈 작품”이라며 마지막까지 애정을 표했다.
그러나 김수미는 '친정엄마'와 관련된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들인 나팔꽃F&B의 정명호 이사는 “어머니가 '친정엄마'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겪으셨다”며, 김수미가 출연료 문제 해결을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장기 공연됐으나 지난해부터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다.
제작사는 '친정엄마' 제작에 있어 원작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김수미뿐만 아니라 주요 출연자 및 스태프들 또한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미지급된 임금 규모는 약 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며,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출연료 지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수미는 생전 마지막 공연이었던 지난 5월 26일까지도 봉란 역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그는 출연료 미지급 상황 속에서도 무대에 서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고 '친정엄마'는 결과적으로 그의 유작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6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객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될 예정이며, 고인은 경기도 용인공원 용인아너스톤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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