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홈런으로 침묵 깬' 삼성 박병호 "동료들에게 에너지 받았다"

'솔로 홈런으로 침묵 깬' 삼성 박병호 "동료들에게 에너지 받았다"

한스경제 2024-10-26 09: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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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더그아웃에 왔을 때 나보다 동료들이 더 기뻐하는 것을 보고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팀이 3-1로 앞선 7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KIA 전상현의 초구 135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백투백 홈런을 작렬했다.

박병호는 앞선 KS 1, 2차전에서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2회말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쳤고, 5회말에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쏘아 올리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을 14개로 늘리면서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개, 준플레이오프에서 9개, 플레이오프에서 1개, 한국시리즈에서 3개의 홈런을 쳤다.

박병호도 웃고, 삼성 라이온즈도 웃었다. 박병호의 귀중한 추가점에 힘입어 삼성은 KIA를 4-2로 꺾었다. 2패 뒤 1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광주에서 2패를 하고 대구로 와서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는데 승리한 덕분에 4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타격감은 광주에서도 괜찮았다. 그런데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타격감이 좋아도 안타가 안 나오면 타자는 압박감을 느낀다. 3차전에서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무사에서 삼성 박병호가 백투백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무사에서 삼성 박병호가 백투백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호가 홈런을 작렬하자 삼성 동료들은 모두 환호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병호에게 달려들어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박병호는 "더그아웃에 왔을 때 나보다 동료들이 더 기뻐하는 것을 보고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동료들이 정말 고맙다. 같이 응원하고 한마음이 돼 주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고 미소 지었다.

박병호 역시 동료들을 향해 양팔을 넓게 펼치는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박병호는 "삼성에 온 만큼 이 팀에 적응해야 한다. (강)민호 형부터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저도 안 할 수가 없었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니 어린 선수들과 나이 많은 선수들이 가깝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저도 웃으면서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안 하던 것을 해야 하니 처음에는 머쓱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삼성에서는 이날 박병호를 포함해 총 4명의 선수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3회말 1사 상황에서 이성규가 포문을 열었고, 5회말 1사에서는 김영웅이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8회말에는 김헌곤과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합작해 냈다. 이로써 삼성은 역대 4번째(1989년 10월 30일 해태 타이거즈 빙그레 이글스전·2004년 10월 22일 현대 유니콘스 삼성전·2014년 11월 18일 넥센 히어로즈 삼성전)로 KS 한 경기 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팀이 됐다.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이다.

박병호는 "홈런이 나오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다. 이것이 시리즈 남은 경기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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