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프롬스' 피카드 예술감독 "대중에게 최고의 클래식을"

'BBC 프롬스' 피카드 예술감독 "대중에게 최고의 클래식을"

연합뉴스 2024-10-26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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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롯데콘서트홀 공연…"1만5천원에 맛보는 프롬스 경험"

"'악장 간 박수' 금지 반대…마지막 프로젝트, 최상의 무대로"

BBC 프롬스 데이비드 피카드 예술감독 BBC 프롬스 데이비드 피카드 예술감독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ris Christodoulou BBC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최고의 클래식 음악을 가능한 한 많은 대중에게 제공하고 싶어요."

세계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영국 BBC 프롬스 축제가 오는 12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BBC 프롬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의 컨셉은 '대중 친화적 축제'다.

이를 위해 티켓 가격을 다양화하고 공연 프로그램도 클래식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클래식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창립자 헨리 우드의 유지에 따른 조처다.

BBC 프롬스의 데이비드 피카드 예술감독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BBC 프롬스는 여전히 창립자 헨리 우드의 철학을 따른다"면서 "서울 공연에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1만5천원의 '프롬스석' 등 다양한 가격대의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런던 음악축제 'BBC 프롬스' 런던 음악축제 'BBC 프롬스'

[CG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마련해 평소 클래식에 관심이 없던 관객의 유입 효과를 낸다는 축제 운영방식도 서울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피카드는 "뮤지컬과 재즈는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멋진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많은 한국 관객이 '프롬스의 경험'을 맛볼 수 있도록 공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리타분한 클래식 관람 예절도 이번 축제에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클래식 초보자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악장 간 박수'에도 BBC 프롬스는 관대한 입장이다. 피카드는 "모차르트도 자신의 공연에서 '악장 간 박수'가 발생하자 오히려 매우 기뻐했던 일화가 있다"면서 "이를 금지해서 클래식 전통을 모르는 관객이 공연장에 다시 오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BBC 프롬스 코리아' 포스터 'BBC 프롬스 코리아' 포스터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말 예술감독 임기종료를 앞둔 피카드는 자신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BBC 프롬스 코리아'를 최고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피카드는 "1986년 예술 분야의 제 첫 직장이었던 영국 로열 오페라단과 함께 서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서 "흥미롭게도 BBC 프롬스 예술감독으로서 마지막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하게 돼 처음으로 되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축제 출연진도 화려하게 구성했다. 지난 2일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음반상'과 '기악 부문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12월 8일 폐막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Chris Le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첼리스트 한재민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 첼리스트 최하영, 바리톤 김태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이 총출동한다.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7일)과 KBS교향악단(5일)의 공연도 준비됐다.

피카드는 "한재민 등 한국의 재능있는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며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힐러리 한도 함께 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12월 2일 개막공연서 연주되는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차'(Subito con forza)와 신동훈의 '첼로 협주곡' 무대도 기대된다. 신동훈의 '첼로 협주곡'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연주된다.

피카드는 "영국에서 존경받는 작곡가인 신동훈의 음악을 BBC 프롬스에서 선보일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이번 축제가 그의 작품을 소개할 완벽한 기회였다"고 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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