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성능 액션캠 회사 고프로(GoPro)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추격에 맞선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입문자를 위한 보급형 라인업과 전문가를 위한 모듈형 렌즈 등 두 가지다. 고프로는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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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신제품 ‘히어로13 블랙(HERO13 Black)’과 근접 앵글 촬영이 가능한 매크로 렌즈 모듈을 사용해 봤다. 크기는 마치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크기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기자가 소유한 ‘히어로8 블랙’과 비교했을 땐 성능 개선 탓에 무거웠지만, 전작인 히어로12 블랙과 비교해 무게는 44% 줄었고, 크기는 35% 작아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파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많아지며 세계적으로 액션캠 수요가 적지 않은 수준이다. 고프로는 한때 액션캠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중국 업체들이 가격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세계 1위 중국 드론 제조사 DJI가 ‘오즈모 액션’으로 액션캠 시장에 진출했고, 중국 카메라 제조사 인스타360도 액션캠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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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가 이번 신제품과 함께 들고 나온 모듈형 렌즈는 다양한 사용자의 입맛을 충족하기 위한 야심작이다. 본품의 카메라를 돌려서 빼면 파란 점이 나온다. 갈아끼우려는 렌즈 뒷면에도 파란 점이 있는데 이 부분을 맞닿아 돌리면 새로운 렌즈를 장착할 수 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쉽게 전문가처럼 카메라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는 셈이다.
기자가 사용한 매크로 렌즈 모듈은 근접 앵글 촬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렌즈다. 기존 고프로는 사물에 가까이 다가가면 초점을 맞추지 못해 근접 촬영이 쉽지 않았다. 해당 매크로 렌즈를 부착하면 기본 영상 대비 4배가량 더 가까운 근접 촬영이 가능하다. 이외 배경은 아웃포커싱을 해주기 때문에 브이로그 등 1인칭 촬영에 적합했다.
이외에 모듈형 렌즈는 △초광각 및 1인칭 촬영을 위한 초광각 렌즈 모듈 △시네마틱 동영상에 활용되는 애너모픽 렌즈 모듈 △모션 블러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ND필터 등 총 4가지다. 이들은 모두 추가 구매해야 하는 제품들로 비용 면에서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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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발열 문제’는 여전히 아쉬웠다. 기자가 히어로13 블랙을 들고 야외에서 촬영을 시작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액션캠 본체의 온도가 크게 올랐다. 고프로 제품의 발열과 배터리 문제는 중국 업체들과 비교되는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이 여러 기능을 비교하다가 최종적으로 중국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배터리의 경우 이번 신제품에서 용량을 10% 늘리고 전체적인 효율을 개선하며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입문자를 위해 공개한 보급형 히어로는 역대급 초소형 4K 고프로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29만8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액션캠을 처음 써 보는 초보자들도 쉽고 간단하게 4K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출시한 신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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