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SNS 인스타그램이 웹툰을 즐기는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는 웹툰 서비스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이 한국 시장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며 약진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가 웹툰 서비스(플랫폼)로 인스타그램을 쓰는 비율은 20.9%로 집계됐다. 지난해(13.6%) 대비 7.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인스타그램은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페이지·웹툰처럼 정식 웹툰 서비스는 아니지만 웹툰을 즐기는 주요 서비스로 꾸준히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성장한 모습도 엿보인다. 2021년(5.9%)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조사는 응답자가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3개씩 답하도록 해 집계한 결과다. 여러 플랫폼을 돌려쓰는 웹툰 소비자의 특성이 반영됐지만 올해는 인스타그램이 카카오웹툰을 0.1%포인트(p)로 제친 점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백서는 "이미지 중심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은 가로, 세로 비율이 1대 1인 정사각형 외에도 1.91:1(가로형), 4:5(세로형)까지 3가지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해시태그를 활용해 검색, 홍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에 웹툰을 연재하던 작가들이 인스타그램의 사용 편리성, 해시태그를 통해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특성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웹툰을 연재해 왔다"며 "자연스럽게 짧은 웹툰을 연재하는 플랫폼으로도 (인스타그램이) 각광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SNS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소비 방식 역시 간편한 점이 활발한 웹툰 이용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되는 웹툰을 뜻하는 '인스타툰'의 소재도 읽기 쉬운 일상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현상은 인스타그램이 한국 시장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며 약진하고 있는 점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3억7893만1000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억6666만2000시간)와 비교하면 약 42% 증가한 수치다.
앞서 8월 기준으로는 세대별 SNS 앱 사용시간 순위에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인스타그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SNS 서비스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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