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적대국들의 대선 후보 캠프에 대한 해킹이 이어지고 있다.
AP 통신은 중국 해커들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J.D. 밴스 부통령 후보의 휴대전화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의 휴대전화에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중국 관련 해커들이 상업용 통신 인프라에 무단으로 접근한 사건을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FBI는 "미 정부 기관들이 협력해 이 위협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상업용 통신 부문 전반의 사이버 방어 강화를 위해 업계와도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측은 현 정부가 외국 세력의 해킹 공격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했다. 캠프 측도 중국의 해킹 시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크리소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1월 미 의회에서 '볼트 타이푼'이라는 중국 해킹 그룹을 차단했다고 밝히는 등 FBI는 최근 1년간 중국의 해킹 활동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에는 미 법무부가 이란 해커 3명에 대해 전·현직 미 정부 당국자, 정치 캠프, 언론인 등을 겨냥한 "광범위한 해킹 작전을 준비하고 이행했다"며 이들을 기소한 바 있다.
이란 해커들의 표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전직 중앙정보국(CIA) 당국자, 전직 미국대사 등이 포함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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