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베겔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이 '베트남 vs 벨기에'의 승부로 압축됐다.
26일 새벽에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8강전에서 베트남 선수 2명과 벨기에 선수 2명이 각각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8강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과 피터 클루망(이상 벨기에), 그리고 쩐뀌엣찌엔과 응우옌쩐타인뚜(이상 베트남)가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전에서는 '쿠드롱 대 응우옌쩐타인뚜', '클루망 대 쩐뀌엣찌엔'의 승부가 벌어진다.
쿠드롱은 이날 16강전에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18이닝 만에 50:37로 꺾은 뒤 8강전에서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25이닝 만에 50:45로 제압했다.
응우옌쩐타인뚜는 16강에서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을 50:42(31이닝), 8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4이닝 만에 50:3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 대 베트남, 벨기에 대 벨기에의 승부가 벌어진 다음 턴 8강전에서는 베트남 선수간 대결에서 쩐뀌엣찌엔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쩐타인룩(베트남)을 30이닝 만에 50:3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라왔다.
벨기에의 피터 클루망과 롤랑 포르톰의 8강 승부에서는 29이닝 만에 50:30으로 클루망이 승리, 지난 2014년 포르투 당구월드컵 이후 무려 10년여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클루망은 10년 전 당시 준결승에서 포르톰과 대결해 20이닝 만에 31:40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8강에서 만나 포르톰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숙원의 복수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동안 당구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포르톰은 지난 2019년 호찌민 당구월드컵 준우승 후 5년 만에 재기를 노렸으나 8강에서 클루망에게 져 아쉽게 실패했다.
쿠드롱은 이번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복귀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가 5년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쿠드롱의 당구월드컵 우승은 총 21회로 이번 대회에서 통산 22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당구월드컵 4강을 밟은 응우옌쩐타인뚜는 지난 7월 '포르투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쿠드롱에게 당한 패배를 이번 준결승전에서 설욕에 나선다.
쩐뀌엣찌엔은 준결승에서 클루망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면 올해 '보고타 당구월드컵' 우승에 이어 시즌 2승과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클루망은 할아버지인 '당구 전설' 레이몽 클루망의 뒤를 따라 사상 최초로 대를 잇는 결승 진출, 또 우승에 도전하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은 26일 오후 5시 30분에 쿠드롱 대 응우옌쩐타인뚜의 승부가 벌어지고, 이어 오후 7시 30분에 클루망 대 쩐뀌엣찌엔의 준결승 경기가 시작된다.
결승전은 이날 밤 10시 30분에 열리며, SOOP(옛 아프리카TV)에서 전 세계 독점 생중계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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