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상승세가 꺾였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3차전을 2-4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높은 우승 확률(90%)을 선점함 KIA는 3차전 패배로 추격을 허용했다. 4차전 삼성 선발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
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7명의 계투진이 이닝을 쪼개 틀어막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피홈런. 솔로 홈런 4개로 4실점했다. 라우어가 3회(이성규)와 5회(김영웅), 중간계투 전상현이 7회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타선은 삼성과 같은 8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집중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비자책 1실점) 공략에 실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9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좌익수 방면 타구가 페어가 아닌 파울이 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총평은.
"레예스 공을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5~6회에는 내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레예스가 플레이오프(PO) 때 던졌던 패턴하고 반대였다. 몸쪽 컷 패스트볼 패턴이 아닌 체인지업 패턴으로 오면서 그런 부분에서 미스를 하지 않았나 한다. 마지막에 레예스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경기 전에 솔로 홈런은 괜찮다고 했는데.
"홈런 맞아서 준 거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거까지 두려워서 하면서 경기하면 차라리 볼넷 줘서 연타 맞는 것보다 솔로 홈런 한 방 맞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점수를 주고 솔로 홈런을 맞은 게 패인 아니고 레예스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다."
-전상현의 공 2개가 모두 홈런이었는데.
"첫 번째 경기(KS 1차전)에서 (전)상현이가 워낙 잘 던져줬다. 그날 30개(실제 26개) 가깝게 던졌는데 오늘 스피드(구속·최고 143㎞/h)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아서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마무리 전에 던지는 투수 중에선 전상현이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잘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 보겠다."
-1루수 고민은.
"오늘 (서)건창이를 낸 게 그 타이밍에 작전이나 이런 게 나올 수 있으면 하겠다고 생각하고 내보낸 거였다. 레레예스 상대로 다른 우타자 2명이 그렇게 좋은 타격감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건창이를 썼던 거다. 경기를 하면 어떤 선수가 이날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게 모르는 거다. 내일은 원태인 선수를 상대했을 때 여러 면에서 어떤 선수가 나을지 타격 파트와 얘기해 보고 오더를 짜도록 하겠다."
-라우어의 피칭은 어땠나.
"잘 던졌다. 5이닝 정도에 2~3점 정도 생각하고 올렸었는데 5회 2점 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한 대로 던져줬다.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진 게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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