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산 무기를 타국에 넘길 순 없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방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가 폴란드 매체 RMF24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 우회지원에 대한 질문에 "우리 납세자 호주머니에서 나온 수십억 즈워티(폴란드 화폐단위)로 최근 구매한 무기를 다른 누군가에게 넘기는 시나리오는 없다"며 "이들 무기는 폴란드의 안보와 국방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한국산 무기를 넘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도 말했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넘겨주는 데 동의하더라도 폴란드에 할당된 비축분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두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그런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이고 올해 기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4.2%까지 늘리는 등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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