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IA 타이거즈 천적' 김헌곤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이 호수비와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헌곤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7회 말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2-1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상대 바뀐 투수 전상현의 바깥쪽 141km/h 직구를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앞선 6회 초에서 KIA가 1점을 추격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던 상황, 김헌곤이 결정적인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지난 21일 열린 1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김헌곤은 3차전에도 홈런을 추가했다. 하지만 당시엔 활짝 웃지 못했다. 홈런 이후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됐고, 이틀 뒤에 재개된 경기에서 팀이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결정적인 홈런으로 당시의 아쉬움을 날려보냈다.
김헌곤은 KIA의 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율 0.40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래서 이번 KS에서의 기대가 컸다. 그리고 김헌곤은 홈런 2방으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김헌곤의 활약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앞선 5회 결정적인 슬라이딩 호수비까지 해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2사 1, 2루 위기서 최원준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헌곤 앞쪽으로 향했다. 이에 김헌곤이 빠르게 달려나와 몸을 날렸고, 타구를 슬라이딩해 잡아냈다. 넘어진 김헌곤은 글러브에 공이 있다는 걸 팔을 뻗어 확인한 뒤 환호를 질렀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이후 투수교체가 진행되는 동안 외야석 팬들의 응원을 받은 김헌곤은 외야를 향해 허리숙여 인사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