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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내년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물론, 가까운 이웃 국가들은 고위급과 최고위급의 방문을 지속해서 교환한다”고 답했다. 최근 양국의 군사 협력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 탓에 이 발언이 실제 만남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부터 러시아에서는 ‘김정은이 2025년 러시아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전망이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하면서 2년 연속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면 3년 연속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지난 24일 러시아 하원이 북러조약을 비준했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등 양국의 관계가 끈끈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문 장소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 위원장은 그간 러시아 극동 지역만 두 차례 찾았을 뿐 아직 크렘린궁이 있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에 답방하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선대 북한 지도자인 김일성과 김정일은 각각 9번, 1번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주로 열차로 장거리를 이동한 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도 철로로 모스크바까지 갈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까지 방탄 소재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러조약과 관련해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조항의 틀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북한 친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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