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에릭 라우어(29·KIA 타이거즈)가 이범호(42) 감독의 바람대로 5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KIA로서는 솔로포 두 방을 내준 장면이 아쉬웠다.
라우어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안타 5개 중 2개가 홈런이었다.
라우어는 삼진 8개를 잡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했지만, 대구에 오면 더 강해지는 거포 군단 삼성의 장타를 피하지는 못했다.
라우어는 1회말 김지찬과 류지혁을 연거푸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라우어는 2회 1사 후 김헌곤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박병호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첫 타자 김영웅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 1볼-2스트라이크에서 이성규에게 던진 시속 151㎞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성규는 공을 좌중간 담 밖으로 날려버렸다.
0-0 균형을 깨는 한 방이었다.
라우어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영웅에게 시속 148㎞ 직구를 얻어맞아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성규와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5회를 끝냈지만, 김영웅에게 내준 홈런포의 잔상이 짙게 남았다.
라우어는 6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장현식에게 공을 넘겼다.
장현식이 후속 타자 3명을 범타 처리해 라우어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KIA가 8월에 영입한 라우어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에서 삼성전에는 단 한 차례 등판했다.
라우어는 8월 11일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3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당시 강민호와 박병호가 라우어와 맞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라우어는 KS 3차전에서는 정규시즌 때보다 훨씬 빼어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때처럼 삼성 타선에 홈런 2개를 내줬다.
KIA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해 1-2로 뒤진 6회말에 마운드를 넘겼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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