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이 '스페인 탑건'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김재근은 지난 4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25일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2024' 32강전에서 김재근은 팔라손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김재근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경기에서 팔라손에게 0-3으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7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팔라손을 이번에는 적시에 득점을 올려 기선을 잡아 복수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김재근은 초구에 7점을 득점한 뒤 3이닝까지 9: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7이닝에서 5점을 득점해 8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다.
2세트는 2이닝부터 팔라손의 연속타가 터지면서 6이닝 만에 6:15로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고, 3세트에서는 3이닝까지 10:10의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김재근이 4이닝에 끝내기 5점타에 성공하며 15: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리드했다.
4세트도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져 8이닝까지 11:10으로 김재근이 1점 앞서다가 9이닝에서 팔라손이 역전 2점타를 터트리면서 11:12로 뒤집혔다.
그러나 10이닝에서 김재근이 3득점 적시타를 터트려 14:12로 재역전한 뒤 12이닝에 다시 14:14 동점이 되자 후공에서 매치포인트 득점, 15:14로 신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감했다.
같은 시각 벌어진 32강전에서는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가 한국의 주시윤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사파타는 1세트를 7:15(15이닝)로 패한 다음 2세트를 15:8(5이닝), 3세트를 15:5(6이닝)로 따내며 2-1로 역전하고 16강행 관문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4세트를 주시윤에게 8이닝 만에 8:15로 패하면서 반전이 시작됐고, 마지막 5세트를 9:8에서 9:11(10이닝)로 역전패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랐던 사파타는 이후 계속 부진하다가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 4차례 열린 개인투어를 모두 조기에 탈락했고, 이번 5차 투어 역시 32강에서 탈락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주시윤은 지난 시즌부터 최근 6차례 투어를 모두 64강 탈락했으나, 이번 5차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64강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32강에 올라왔고, 이번에는 사파타를 제압하며 지난 22-23시즌 4차 투어로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8강 진출 이후 2년여 만의 8강 입성을 노리게 됐다.
직전 4차 투어 준우승자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이 맞붙은 32강전에서는 응우옌프엉린이 애버리지 2.500의 맹타를 휘두르며 초클루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응우옌프엉린은 1세트를 4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고, 2세트는 9이닝 만에 15:8로 따냈다. 이어 3세트는 6:3으로 앞선 5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9득점에 성공하며 15:3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4차 투어에서 8강까지 올라갔던 응우옌프엉린은 당시 초클루와 같은 나라 튀르키예 선수인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에게 2-3으로 아깝게 져 탈락한 바 있다. 이번에도 초클루를 32강에서 만나면서 고비가 예상됐는데, 완벽한 경기력으로 압승을 거두며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응우옌프엉린은 16강에서 한국의 강성호와 대결한다. 이날 32강전에서 강성호는 노병찬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강성호는 전날 열린 64강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고, 이번에는 응우옌프엉린을 상대로 22-23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4강 진출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8강행을 도전하게 됐다.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은 이날 32강전에서 김종원을 3-0으로 제압하고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으로 16강을 밟았다. 과거 국내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던 김현석은 지난 22-23시즌 7차 투어부터 뒤늦게 PBA 투어에서 뛰게 됐고, 이후 15차례 투어에 출전했으나 최고 성적은 32강(4회)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128강부터 박동준과 최원준1을 비롯해 국내 강자들을 꺾은 뒤 32강에서 김종원을 제압하고 16강에 진출, 내친김에 사상 첫 8강행까지 노리게 됐다.
김현석은 26일 열리는 16강전에서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8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지난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에서 김현석은 응오딘나이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른 2000년생 김홍민은 128강전 첫 경기에서 최성원(휴온스)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64강에서 이경욱을 3-0으로 이겼고, 이날 32강전에서는 이상용을 3-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홍민은 16강전에서 황형범(크라운해태) 대 박흥식1의 32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